결혼 준비를 시작하면 처음에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웨딩박람회만 찾아보게 된다.

그런데 조금 지나면 다음 달 행사도 보이고.

다다음 달에는 더 가까운 지역에서 박람회가 열릴 수도 있다.

그러면 지금 바로 가야 할지 조금 기다려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럴 때는 행사 하나씩 즉흥적으로 보는 것보다 앞으로 두세 달 정도의 일정을 한 번 펼쳐놓고 보는 방법이 편하다.

모든 박람회를 방문하려는 것이 아니라 언제 무엇을 알아볼지를 미리 나눠보는 것이다.

1. 먼저 앞으로 3개월 달력을 펼친다

휴대폰 캘린더든 종이 달력이든 상관없다.

이번 달.

다음 달.

다다음 달을 한번에 본다.

그리고 이미 잡혀 있는 일정부터 표시한다.

가족행사.

여행.

결혼식 참석처럼 움직이기 어려운 주말을 먼저 빼면 실제 방문 가능한 날짜가 자연스럽게 남는다.

2. 모든 주말을 웨딩 일정으로 채우지 않는다

한 달에 토요일과 일요일이 여러 번 있다고 해서 매주 박람회를 방문할 필요는 없다.

첫째 주 박람회.

둘째 주 휴식.

셋째 주 웨딩홀 투어처럼 일정 사이에 여유를 둔다.

결혼 준비가 시작됐다고 모든 주말을 사용하면 몇 달 지나기 전에 지칠 수 있다.

3. 첫 달은 전체적인 정보를 알아보는 기간으로 잡는다

결혼 준비를 막 시작했다면 첫 달에는 크게 보는 것이 좋다.

웨딩홀 가격대.

스드메 구조.

예산 정도를 알아본다.

이 단계에서 업체를 하나로 결정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두 사람에게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4. 두 번째 달에는 실제 후보를 줄인다

첫 달에 박람회를 다녀왔다면 어느 정도 기준이 생긴다.

이제 두 번째 달에는 마음에 들었던 웨딩홀이나 스드메 업체를 다시 비교한다.

웨딩홀 세 곳을 두 곳으로.

스튜디오 세 곳을 한두 곳으로 줄인다.

정보를 계속 추가하는 시기에서 선택지를 줄이는 시기로 넘어가는 것이다.

5. 세 번째 달에는 새로운 박람회가 정말 필요한지 본다

두 달 동안 충분히 상담했다면 세 번째 달에는 웨딩박람회를 또 방문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

이미 후보가 있고 실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면 새로운 업체를 계속 추가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원하는 분야를 아직 못 찾았다면 그때 다음 박람회를 선택한다.

박람회를 방문하는 이유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6. 월별 행사를 한꺼번에 비교한다

앞으로 열리는 웨딩박람회일정을 살펴볼 때도 가장 가까운 행사 하나만 보기보다 몇 주 정도 범위를 넓혀 비교해보면 좋다.

이번 주 서울.

다음 달 인천.

다다음 달 수원처럼 일정이 보일 수 있다.

그중 실제 결혼지역과 이동거리, 두 사람의 가능한 날짜를 기준으로 후보를 남긴다.

7. 달력에는 행사 후보를 전부 확정 일정처럼 넣지 않는다

관심 있는 박람회가 여러 개 보이면 일단 후보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10월 10일 박람회 후보’.

‘10월 24일 예비 일정’.

처럼 적는다.

첫 행사를 다녀온 뒤 두 번째 행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지우면 된다.

처음부터 모든 일정을 예약할 필요는 없다.

8. 박람회 다음 주는 정리나 실제 방문에 활용한다

이번 주 박람회에서 웨딩홀 후보가 생겼다면 다음 주에 또 다른 박람회를 넣는 것보다 실제 홀투어를 잡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스드메 후보가 생겼다면 포트폴리오를 다시 본다.

박람회에서 얻은 정보가 다음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새로운 정보만 계속 쌓으면 오히려 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9. 일정표에 ‘목적’을 같이 적는다

‘웨딩박람회 방문’이라고만 적지 않는다.

‘웨딩홀 가격 비교’.

‘스드메 상담’.

‘신혼여행 확인’.

처럼 그날 무엇을 볼 것인지 같이 적는다.

박람회 당일에도 목적을 잊지 않고 필요한 부스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쉽다.

10. 한 달에 하나씩 끝낼 항목을 정해본다

결혼식까지 시간이 충분하다면 한 달에 하나씩 큰 항목을 정리해도 된다.

이번 달 웨딩홀.

다음 달 스드메.

그다음 달 신혼여행처럼 잡는다.

실제 일정은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 준비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11. 계약이 끝난 분야는 다음 달 일정에서 지운다

웨딩홀을 계약했다면 다음 박람회에서도 웨딩홀을 계속 비교할 필요는 없다.

달력에서도

‘웨딩홀 알아보기’

라는 목표를 지운다.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분야로 넘어간다.

준비가 진행될수록 해야 할 일이 줄어드는 모습이 보여서 마음도 조금 편해진다.

12. 행사 일정과 개인 일정이 겹치면 개인 일정을 우선해도 된다

좋아 보이는 박람회가 친구 결혼식이나 가족 약속과 겹칠 수 있다.

그때 중요한 행사를 취소하면서까지 웨딩박람회에 갈 필요는 없다.

다른 날짜를 찾는다.

웨딩박람회는 다시 찾을 수 있지만 가족이나 지인의 중요한 일정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결혼 준비를 위해 기존 생활 전체를 바꿀 필요는 없다.

13. 예식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면 3개월 계획을 더 촘촘하게 잡는다

예식이 가까운데 미정인 항목이 많다면 월별 계획도 조금 달라진다.

이번 달 웨딩홀과 스드메.

다음 달 촬영과 남은 계약처럼 중요한 순서부터 진행한다.

그래도 매주 새로운 박람회를 방문하기보다는 필요한 상담을 명확하게 나누는 것이 좋다.

14. 예식까지 1년 이상 남았다면 계획을 느슨하게 잡는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세 달 동안 박람회 한 번만 방문해도 괜찮을 수 있다.

첫 방문에서 예산과 방향을 알아본다.

그 후 두 사람이 원하는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준비가 빠르다고 항상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선택할 시간이 충분한 것도 장점이다.

15. 월말에는 다음 달 계획을 한번만 정리한다

매주 웨딩 일정을 다시 짤 필요는 없다.

월말에 10분 정도만 다음 달 캘린더를 본다.

완료한 일정.

취소할 일정.

새롭게 필요한 상담을 확인한다.

박람회를 하나 더 가야 하는지도 이때 결정한다.

이 정도만 해도 일정이 크게 꼬이지 않는다.

16. 두 사람이 같은 캘린더를 보는 것이 좋다

한 사람 휴대폰에만 웨딩 일정이 있으면

“그날 약속 있었어?”

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

공유 캘린더를 사용하거나.

날짜가 정해질 때마다 메시지로 보내도 된다.

적어도 앞으로 한 달 일정 정도는 두 사람이 함께 알고 있는 편이 좋다.

17. 계획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전제로 만든다

3개월 계획을 세웠다고 반드시 그대로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빨리 웨딩홀을 결정할 수도 있고.

원했던 스튜디오를 첫 박람회에서 바로 찾을 수도 있다.

그러면 이후 일정은 지운다.

일정표는 지켜야 하는 약속이라기보다 현재 준비상황을 보여주는 지도 정도로 생각하면 편하다.

마무리

웨딩박람회 일정은 이번 주말 행사 하나만 보는 것보다 앞으로 두세 달 정도를 함께 살펴보면 전체 결혼 준비를 계획하기가 쉬워진다.

예를 들면

하는 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결혼 준비를 막 시작하면 달력을 3개월 뒤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일이 굉장히 많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날짜를 채울 필요는 없다.

오히려 빈 주말을 충분히 남겨두고 중요한 일정 하나씩만 넣는 편이 좋다.

이번 달에는 박람회 한번.

다음 달에는 웨딩홀을 결정하고.

그다음 달에는 스드메를 알아보는 정도라도 충분하다.

몇 달 뒤 달력을 다시 봤을 때 일정이 많아진 것보다 이미 끝낸 준비가 하나씩 늘어나 있다면, 웨딩박람회 일정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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