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아보험을 알아보면서 가장 많이 헷갈렸던 것이 종합보험과 실손보험의 차이다.
특히 2021년 7월 1일부터 4세대 실손의료보험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예전 자료를 보고 준비하면 현재 조건과 맞지 않는 부분도 생겼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4세대 실손은 급여와 비급여를 분리하고 자기부담률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상품구조가 크게 바뀌었다.
그래서 태아보험을 준비할 때도
“종합보험 하나만 가입하면 되는 건가?”
“실손은 따로 넣어야 하나?”
부터 제대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1. 태아보험과 실손보험은 같은 보장이 아니다
태아보험이라고 부르는 상품은 기본적으로 어린이보험에 태아 가입과 관련된 특약을 구성하는 형태로 보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진단금.
수술비.
입원 관련 정액보장 등을 여러 특약으로 구성한다.
반면 실손보험은 실제 발생한 의료비 가운데 약관에서 정한 범위를 보상하는 방식이다.
둘은 역할 자체가 다르다.
따라서 태아보험에 여러 특약을 많이 넣었다고 실손까지 자동으로 해결됐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2. 태아 상태에서 가입해도 보장은 출생 이후를 봐야 한다
태아보험이라는 이름 때문에 임신 중 태아에게 발생하는 모든 일을 보험에서 직접 보장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보험연구원의 설명을 보면 태아보험의 피보험자는 출생 후 신생아이고 기본적인 보장도 출생 이후 개시되는 구조로 설명된다. 다만 선천성질환, 출생전후기질환, 저체중아·미숙아 관련 보장을 특약으로 구성하는 형태다.
그래서
‘임신 중 가입한다’
와
‘임신 중 발생한 모든 의료비를 보상한다’
는 전혀 다른 의미다.
약관의 보장개시 시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3. 2021년 7월부터 실손이 4세대로 바뀌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다.
금융위원회는 7월 1일부터 4세대 실손의료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상품은 기존 실손과 비교해 급여 부분과 비급여 부분을 분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급여는 주계약.
비급여는 특약으로 구성한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몇 년 전에 작성된 태아보험 글을 볼 때는 해당 실손 구조가 지금과 같은 것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4. 자기부담금도 예전 실손과 다르다
4세대 실손에서는 가입자가 부담하는 비율도 달라졌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자기부담률은 급여 20%, 비급여 30%로 조정됐다.
즉 병원에서 10만원을 썼다고 무조건 10만원을 그대로 돌려받는 보험이 아니다.
항목별 자기부담금과 공제조건이 있다.
실손보험을 설명할 때
“병원비 돌려받는 보험”
이라고만 이야기하면 실제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
5. 실손과 진단금은 역할이 다르다
예를 들어 암 진단비 3천만원이라는 특약이 있다고 하자.
이것은 약관에서 정한 암 진단조건에 해당하면 가입금액을 지급하는 정액형 보장이다.
실손은 실제 치료 과정에서 본인이 부담한 의료비를 기준으로 보상하는 구조다.
그래서
실손이 있으니까 진단금은 필요 없다.
또는
진단금이 있으니까 실손은 필요 없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 어렵다.
두 보장의 역할을 구분해서 필요한 수준을 정하는 것이 좋다.
6. 어린아이일수록 실손이 무조건 많이 지급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병원에 자주 갈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실손보험을 상당히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제 보험금은 병원에 몇 번 갔는지가 아니라 보험에서 보장하는 의료비가 발생했는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
비급여 항목.
공제금액 등을 함께 봐야 한다.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갔다고 진료비 전부를 그대로 돌려받는 구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7. 4세대 실손에서는 비급여 이용량도 중요해졌다
이번 4세대 실손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다.
금융위원회는 비급여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할증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의료 이용이 적은 가입자와 비급여 보험금을 많이 받은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다르게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실제 할인·할증 적용 방식과 시점은 약관과 제도 적용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8. 기존 1·2·3세대 실손과 단순 보험료 비교는 어렵다
부모님 보험이나 기존 자녀보험을 보면 예전에 가입한 실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면
“우리 보험은 예전에 가입해서 이것보다 비싼데?”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4세대 실손은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대신 자기부담과 비급여 관리 구조 등이 달라졌다. 금융위원회는 출시 당시 3세대보다 약 10%, 2세대보다 약 50%, 1세대보다 약 70% 낮은 보험료 수준을 제시했다. 이는 전체적인 비교 예시이지 개인별 실제 보험료가 그 비율만큼 정확히 낮다는 의미는 아니다.
보험료만 보고 어느 세대가 무조건 더 좋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
9. 태아보험 견적에서 실손 보험료는 따로 확인한다
태아보험 설계서를 받으면 여러 특약과 보험료가 한꺼번에 보여서 전체가 하나의 보험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때
종합 어린이보험 보험료.
실손보험 보험료를 구분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태아보험다이렉트비교를 할 때도 월 총보험료만 비교하지 말고 어떤 부분이 정액형 어린이보험이고 어떤 부분이 실손인지 나눠서 보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
A사는 6만원.
B사는 5만원이라는 숫자만으로는 실제 보장 차이를 알기 어렵다.
10. 실손 때문에 종합보험 특약을 과도하게 줄이지 않는다
실손에서 치료비가 보장되니 다른 특약을 모두 없애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손과 정액형 보험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예를 들어 진단금은 치료비 영수증만 보상하기 위한 돈이 아니다.
약관상 진단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가입금액을 지급하는 구조다.
가정에서 어떤 위험까지 대비하고 싶은지를 기준으로 각각의 역할을 생각하는 편이 좋다.
11. 반대로 실손이 있는데 의료비 성격의 특약을 무조건 늘리지 않는다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태아보험을 처음 준비하면 걱정되는 것이 많다 보니
입원.
수술.
응급실.
질병별 특약을 계속 추가하게 된다.
그러면 월 보험료가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실손에서 보상되는 부분과 정액형 특약에서 별도로 받을 수 있는 부분을 구분하고 실제로 필요한 정액보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2. 실손은 갱신되는 보험이라는 점도 확인한다
4세대 실손은 갱신형 상품이다.
따라서 처음 가입할 때 안내된 보험료가 장기간 고정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는 4세대 실손을 1년 갱신, 5년 재가입 구조로 개편했다.
태아보험 종합보장에서 비갱신형 특약을 구성했다고 실손 보험료까지 고정되는 것은 아니다.
둘을 따로 봐야 한다.
13. 출생 후 계약처리도 미리 확인한다
태아 상태에서 보험 가입을 준비했다면 아이가 태어난 뒤 필요한 절차가 무엇인지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다.
자녀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출생 후 등록해야 하는 정보가 생긴다.
출산하고 나면 출생신고부터 여러 행정절차까지 정신이 없을 수 있다.
보험 관련해서 무엇을 제출해야 하는지 미리 메모해두면 편하다.
14. 선천성 질환 때문에 실손 가입시기를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태아 상태에서 보험 가입을 알아보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가 출생한 뒤 건강상태가 확인된 이후에는 보험 가입조건이 달라질 가능성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다만 가입 가능한 시기와 심사기준은 회사와 상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몇 주 전까지는 무조건 된다.”
는 식의 이야기만 믿기보다 실제 보험사의 인수조건을 확인한다.
특히 산모나 태아의 검사내용에 따라 추가 확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
15. 2021년 견적은 실손과 어린이보험을 두 줄로 적어본다
태아보험 견적이 너무 복잡하다면 간단하게 표기해볼 수 있다.
어린이 종합보험 50,000원.
4세대 실손 10,000원.
총 60,000원처럼 따로 적는 방식이다.
실제 금액은 가입자와 상품에 따라 달라지므로 위 숫자는 단순한 예시다.
이렇게 나눠놓으면 어떤 보장을 조정했을 때 전체 보험료가 달라지는지도 이해하기 쉽다.
16. 30세 만기와 100세 만기 문제는 실손과 따로 생각한다
태아보험을 알아보면 결국 30세와 100세 만기 고민까지 이어진다.
그런데 이것과 실손의 세대를 한꺼번에 섞어서 생각하면 더 복잡해진다.
먼저 어린이 종합보험을 몇 세까지 보장할지 정한다.
그다음 실손의 구조를 별도로 확인한다.
보험 하나를 선택한다기보다 역할이 다른 계약을 조합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
17. 2021년에는 예전 태아보험 후기의 실손 부분을 특히 조심해서 본다
인터넷에는 2017년.
2018년.
2020년에 작성된 태아보험 가입후기가 많이 남아 있다.
특약을 참고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손보험 부분은 그대로 따라 하기 어렵다.
2021년 7월부터 신규 실손이 4세대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후기의 작성연도를 확인하지 않고 보험료와 실손 구조를 그대로 비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무리
2021년에 태아보험을 준비한다면 올해 7월부터 시작된 4세대 실손보험 변화는 한번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핵심은 복잡하지 않다.
- 어린이 종합보험과 실손은 역할이 다르다
- 4세대 실손은 급여와 비급여가 분리됐다
- 자기부담률은 급여 20%, 비급여 30%다
- 비급여 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차등구조가 도입됐다
- 실손은 갱신형 구조다
- 태아 가입과 실제 보장개시는 구분해서 확인한다
- 월 총보험료보다 종합보험과 실손을 따로 비교한다
정도만 먼저 이해하면 된다.
태아보험을 처음 알아보면 실손 하나만 있으면 충분할 것 같다가도 설계서를 보면 수십 개의 특약이 있어서 다시 혼란스러워진다.
반대로 특약을 많이 넣으면 실손까지 필요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라기보다 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실제 사용한 의료비를 보상하는 실손과 특정 질병이나 수술 등에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하는 어린이보험을 나눠보고, 우리 집에서 필요한 수준을 각각 정한다.
2021년에는 실손보험 자체가 크게 바뀐 만큼 몇 년 전 가입후기만 따라가기보다 올해 기준 약관과 보험료를 다시 확인하면서 태아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다.
